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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일지 1 - 마감에 쫓기다

버그잡이 2020. 9. 14. 23:39

지금 나는 인턴이지만 사수가 없다.

 

그래서 회사의 주요 이슈를 혼자서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씩 해결을 해나가는 중이다.

 

그런데 오늘은 약속했던 마감이 하루 지난 날이다.

나는 약속했던 작업을 다 하지 못 했고, test 과정에서 내가 예상치 못 했던 이슈들이 발생했다.

치고 들어오는 이슈들을 하나씩 처리하고자 했지만 나의 뇌는 쏟아지는 이슈들에 굴복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나의 손은 나의 뇌보다 먼저 움직였다. 즉, 생각을 하지 않고 코딩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엉성한 하드코딩이 시작되었고, 내가 만들고 수정하는 코드의 이펙트를 감잡을 수 없었다.

나는 조급했고, 머리는 뜨거웠다.

 

그래도 머리를 쥐어 뜯으며 어떻게든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제야 이성이 돌아왔다. 나는 조급함에 명확한 사고를 하지 못 했고, 단순히 닥친 이슈를 땜빵 하기에 급급해 있었다.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코드를 다시 봤다. 엉성한 부분이 너무 많았고,

내가 마주했던 문제들은 그리 어려운 것들이 아니었다.

 

나는 그저 조급함과 산만함으로 인해 제대로 보지 못 했다.

좀 더 침착했어야 했다. 

침착하기 위해서는 잠깐 멈춰야했다.

 

 

오늘의 교훈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려고 한다면 잠깐 멈추자."

"생각을 하기에 머리가 너무 뜨겁다면 잠시 생각을 멈추자."

 

 

 

 

..그래도 결국은 끝까지 해냈고, 다시 한번 리팩토링 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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